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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아름다운꽃 2001/6/3(일)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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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아름다운꽃

2001/6/3(일) 17:07


j와 연애 시절엔....그 시절엔 노래방이 없었죠...

단 한번도 노래를 들을 기회가 없었어요. 

결혼 뒤 어느 날...

동료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노래판이 벌어졌는데.....j 의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이라 설레이며 기다렸죠.

근데요....전 상상을 못했습니다. 

이일을 어째요.....저렇게 노래를 못하다니....음정, 박자...모두 맞지를 않는 겁니다,

물론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도 못하구요....

얼마나 실망을 했었는지...그래도 표현은 못했는데....본인은 알고 있었나봐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노래방이 대중화 되던 어느 날....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잡니다.

속으론 또 얼마나 망신을 당할라고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음 상할까봐 말은 못하고 슬그머니 따라 갔지요.

친구들이 한참을 노래를 하고 j가 마이크를 잡더니 노래를 하네요.

어머....어머...어쩜....저이가 j가 맞나요?

노래를 너무 너무 잘하는 거 아닙니까?

너무 놀라서 정신마저 놓고 있는데..j가 그러는 겁니다.

"美花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어....곡명은 달맞이꽃....당신에게 주는 노래야..."

하면서 부르는 겁니다.

그날의 감격! 감동!....잊지를 못하죠.

글쎄요...달맞이꽃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말한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왜 j가 달맞이꽃을 제게 들려주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로는 달맞이꽃을 더 좋아하게 되었죠.

그리고 가끔은 j와 노래방에 갈 기회가 있으면 예전처럼 달맞이꽃 좀 불러 달라고도 합니다.

세월이 많이 많이 흘러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달맞이꽃은 이젠 j가 저만을 위해

불러 준 노래가 되겠죠.

요즘이야...존재의 이유를 잘 불러요.

손전화를 해서도 그 곡만을 들려 주기도 하죠.

그래두...전혀 노래를 못하던 j가 저를 위해 처음 불러주었던 달맞이꽃의 감명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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