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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빗물'과 어느 짝사랑... 조원주 2001/6/17(일)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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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빗물'과 어느 짝사랑...

조원주

2001/6/17(일) 21:49


비록 70년대의 노래는 아니지만 들을때마다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는 곡이다.


내가 카톨릭교회의 주일학교 고등부에 다닐 때, 1년 남자후배가 3살 어린 어느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 여중생 - 그때 당시 - 의 이름은 김OO이었는데 순수하고 청순함 그 자체였다. 자신이 예쁘다고 내세우는건 절대 아니고... 하지만 너무도 순진했던 남자후배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홀로이 연정을 가슴 속에만 묻어놓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비오던 날, 성당의 뒷뜰에서 그 남자후배가 기타를 튕겨가며 송골매의 '빗물'을 측은한듯이 부르는데 왠지모르게 안타까우면서도 그 순수함에 가슴이 뭉클했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나서 그 여중생은 그 남자후배가 자신에게 순수한 사모의 정을 바쳤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그 남자후배는 아직도 싱글인채로 살고있었다. 


푸릇푸릇한 젊은 날의 순수의 열정이 이제 다시는 오지않겠지만 송골매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그 못다이룬 사랑의 순수한 여운이 나를 감싸는것은 무슨 까닭인지... 



돌아선 그대 두 눈에 흐르는

빗물은 빗물은

이 가슴 저리도록 흐르는 

눈물 눈물

초라한 그대 모습 꿈속이라도 

따스한 불가에서 쉬어가소서

그대 몰래 소리없이 흐르는

빗물은 빗물은

끝없이 솟아나는 사랑의 

눈물

말없이 그대 등에 흐르는

빗물은 빗물은 

이 가슴 애타도록 흐르는

눈물 눈물

초라한 그대 모습 떠날지라도

따스한 사랑으로 감싸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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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 2001/06/17[21:56] 

 '빗물'.. 83년 송골매 3집에서 배철수가 부르잖아요.. 그들이 부른 노래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랍니다. 참 괜찮지요.. 


조원주 2001/06/17[22:03] 

 맞습니다. 병완님. 위에 써놓은 얘기도 1983년 말에서 1984년에 있었던 일이지요. 비록 남의 일이었지만 왜이리 가슴이 시린지... 


강남주 2001/06/17[22:17] 

 맞아요.이별은 언제나 가슴시리지요

.배철수가 부른 노래중 저도 젤 좋아하는 노래예요.

요즘 배철수의 모습과 너무나 즐긋기가 안되는 노래지만 목소리가 참 좋

았던 시절의 노래라

언제 들어도 좋더군요.

채은옥의 빗물도 듣고 싶네요.같이 들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김덕수 2001/06/17[23:05] 

 밖에 비도 오고해서 애컴퓨터 뺐아서 들어왔더니 또 '빗물'에 빨려 들어 

왔네요.이 밤 분위기엔 '조용히 비가 내리네.추억을 말해주듯이'도

괜찮을듯 해서 들어 왔더니  역시 선각자분이 계셨네요.

 

밍키고등어 2001/06/17[23:15] 

 비 오는 곳에 사시는 분은 좋겠습니다....여기는 비님 그림자도 않 보이니.....

저 있는 곳은 비님이....않 오시네요....비에 관한 노래는 참 많아서 좋습니

다....안녕하세요....?.....김병환교수님....?.... 


김병완 2001/06/17[23:54] 

 김태선님께서도 안녕하시지요? 


이영임 2001/06/18[11:06] 

 창밖에는 비 오구여! 현호님 방송에서 빗줄끼가 쏟아지는 소리..먼산 부엉이..

빗물! 저도 이노래 잘 알고 있지여!...

지가 잘아는 사람이 이노래를 자알 부르더라구여!..^^..

노래 듣고 싶네여!.... 


박재영 2001/06/18[11:49] 

 위에 송골매라고 쓰진 글씨 바로 밑에  RealAudio 을 클릭하세요. 

글씨 바탕이 파랑색이라 잘 보이지 않아요. 


이영임 2001/06/18[12:22] 

 재영님! 감사합니다!...^^.. 


조원주 2001/06/25[16:48] 

 위의 얘기의 주인공인 조규종 그리고 김원향... 이 두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최순미 2001/06/29[22:33] 

 오랜만에 듣는군요... 추억이 새로워 지며 그시절 그친구들이 그리워 집니다. 보고싶은 그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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