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낸시 2001/6/26(화) 16:27

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낸시

2001/6/26(화) 16:27


지금 까지 나는 MEETING을 네번을  해 봤습니다 .
두 번째 MEETING에서   **대 학생과  만났는데......   
재수하고 군대도 다녀온 나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나이도 많고 왜 그리 겉 늙어 보이든지 저는 무척 실망을 했습니다 .원래 말이 없는 제가 더 말이 없고 눈을 내리깔고 발 밑의 그 사람 구두만 보고 있었지요 . 그 남학생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어 가며 영화, 음악 ,야구이야기를 열심히 했어요 . 나에게 대답을 요구하면서 혼자 계속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는 할 수 없이 아르바이트 핑계 삼아 일어나고 그 학생은 연락해도 되냐며 다방을 좇아 나왔어요 ."아니요 연락 하지 말아요 안녕히 가세요 ..."그때는 누구나 쌀쌀 맞고 팅기고 하던 때 잖아요 .저는 무지 심한 왕비병이고 콧대가 무척  높아 별명이 "쏠새기"였었지요.신세계 백화점 까지 오면서도 저를 웃길려구  무지 노력을 하는 모습에 저는 어이없는 표정인데도  끝까지 따라와서는 "내일 봅시다..." 하고 돌아 갔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교 학보와 편지가 왔습니다 일년을 ......!그 속에는 영화티켓, 음악회 티켓 ,만나자는 약속장소와시간 ,등등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한번도 나간적도 .. 티켓을 사용하 질 않았어요.그 학생은 편지마다 그날 하루 하루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듯이 써 내려 갔고 소중한 자신의 추억과 집안의 애경사까지 아주 자세히 적어 보내 왔었지요 . 아름다운 시와 노래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친구들의 이야기... 참 달필 이었어요 .그래도 내 마음은 얼마나 쌀쌀 맞은지 한번의 답장을 해 주 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가려고 교실을 나서는데 그 학생이 서 있는겁니다 . 놀라서 저는 뛰어 가고 친구들과 함께 그 학생이 나를 잡는 거예요 .저는 너무 무서워 엉엉 우니 그 남학생도 울고 친구들도 울고... 함께 울고 말았어요 .그 덕분에 친구와함께 아르바이트를 못 가게 되었고 학교 앞 다방에 마주앉아 말없는 실갱이를 해야만 햇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제 마음을 말하고 편지도.... 찾아오는 일도 없길 바란다는 말을 야멸차게 전하고 그 자리를 일어 났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이상 하더라구요 .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사람 마음 아프게 하면 벌 받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무척 무서웠지만 그 학생에게 마음이 끌리지가 않았어요.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까지는 이미 부쳐진 편지는 왔지만 그 다음 부터는 정말 편지가 오질 않았습니다 . 친구가 "넌 나뻐 정말 나뻐...."하며 째려 보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싫은  사람 을 억지로 좋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제 마음 의 문은 자물 통으로 꽉 채워져 있으니......가끔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다보면 느낌이 이상해 고개를 들어 보면 그 학생이 씩 웃으며 서 있는 겁니다 .모른 척 일 하고 있다보면 가고 없고 ....!!!  


2학년 1학기를 마칠 무렵 그 남학생이 찾아 와서는 "그 동안 미안 하다 누구를 만나든지 잘 살아라"그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TAPE인데 가끔 생각나면 들어봐 달라며 주었어요 .저도 미안 하다고 하면서 TAPE을 받았지요 .그런데 듣질 못하겠더라구요 .미안해서요 .책상 속에 넣어두고는 잊고 있다가 몇달 후 저희집에 놀러 온 친구가 이 TAPE  무슨 TAPE 이야 하며  틀어보는 순간 이 노래가 처음 부터 끝까지 나오는겁니다 . 사연을 이야기 하니 친구가 한 마디하더라구요 . " 너 나뻐 .....! "

오늘도 오전에 현호님 이 들려 주었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 이 노래 들을 때마다 그 학생이 생각나고 미안 하고 어디서 뭐 하며 사는지 궁금 합니다.자신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저에게 이렇게라도 자신을 심어 주고 싶었나 봐요 . 이 노래 들을때 마다 생각이 나니까요 .......!

Save Your Kisses For Me  / Brotherhood of Man 

저는 이 노래를 그 때 처음 들었습니다.

몇년후 송골매가 "사랑 그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이라는 제목으로 불렀습니다 .꼭 그 학생이 작사를 한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마음에 느껴 졌습니다. 
저처럼.... 그 사람도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  뿐 입니다.

바람새님 ! 미안 한 마음을 이 노래로  대신 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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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2001/06/26[19:41] 
 저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도 가끔 안부 전화를 합니다.
다른친구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저에게 뿐만 아니라 여러 친구에게도 안
부 전화를 잘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옛날에 그 친구에게 한 짓(?)
이 마음에 걸려서 한 동안은 괜시리 쌀쌀맞게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
다.
이제는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기정수  2001/06/26[22:08] 
 낸시님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앞으로 이노래를 들으면 낸시님 글이 생각
나겠네요 
 

유혜경  2001/06/27[01:28] 
 낸시님! 그 분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가슴이 조금 아프네요. 그 분도 낸시님과는 인연이 아니었지만 굉장히 괜찮은 분 같은데... 늦게라도 미안한 마음 전하실 수 있어서 낸시님은 그래도 괜찮네요. 노래 잘들었습니다. 
 

강병주  2001/06/27[11:13] 
 낸시 여사님의 추억은 그 때 그 시절에 젊은 사람들 한테서 흔치는 않았지만 비슷한 기억을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는 그 분처럼 지극 정성을 다하진 않았어도 열심히 좇아 다니던 기억들이 나서 씩 한번 웃습니다. 덕분에 바람새님 가족께서 보내주신 노래와 그림 잘 감상했습니다.   
 

낸시 2001/06/28[15:43] 
 이 글을 올려 놓고 창피하여 열어 보질 못하다가 이제야 열어 봅니다 .그 
사람에게 진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기에 작은 추억을 여러분께 
공개 했습니다 .그 시절에 우리부모님들은 남자는 전부 도둑넘이라고 딸
아이에게 교육시켰잖아요 그래서 제가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50살
이 되어있을 그 사람 ..건강하게 잘 살고 있겠죠 레인보우님 정수선배 혜
경님 강병주님 강여사님 글 그림 노래 감사 드립니다. 

 

중화사  2001/07/01[16:30] 
 사실 저의 기억속에도 미탱에 대한 참 흥미진진한 사연이 있긴 있는데요... 불행히도 이 사이트는 항상 우리 안주인의 수시 검열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릴 수가 없군요. 저는 이렇게 언론의 자유마저 짓밟힌채 산답니다. 참 할 이야기가 많은데...... 1학년 때, 분식센터에서 전혀 모르는 어떤 여학생과 서로 시킨 음식이 바뀌어진게 우연한 기회가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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