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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조동진의 나뭇잎사이로' 류윤식 2000/9/27(수)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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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진의 나뭇잎사이로

류윤식

2000/9/27(수) 16:41


당신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 헤매이던

진리의 등불이 강 건너 저쪽 손 닿지 않는 곳에 있다 하더라도,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행복의 무지개가 바다 저편 아득한 곳에 있다 하더라도,

너무 서러워 하지는 마십시오

멀리있는 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

멀리 있는 것은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는 것

그러니 부디,

지금이라도 떠날 채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그래서 기쁜 것

삶이란 그래서 아름다운 것

진리란,

행복이란,

해뜨고 해지는 그 길고 긴 여정이 아니겠읍니까?

당신이 그토록 멀리 찾아 헤매이던

진리의 열쇠가 알고보니 당신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더라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더라도

그렇게 쉽게 잡으려 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의 많고 많은 밤들을 뜬눈으로 밝히며

그토록 갈망하던 행운의 여신이 어느날 새벽,

당신의 등 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는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되더라도

그렇게 쉽게 붙들려 하지는 마십시오

그것은 어느새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수도

눈 깜짝할 사이 비눗방울처럼 꺼져 버릴 수도 있는 것

그러니 부디,

서부 활극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머리를 돌리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그래서 슬픈 것

삶이란 그래서 아름다운 것

진리란,

행복이란,

해뜨고 해지는 그 길고 긴 여정이 아니겠읍니까?


조동진시집에서 나뭇잎사이로에 대한글을 함께 읽어 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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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000/10/30[21:40]  

 반갑습니다.. 이노래! 장현의 "나는너를" 가끔 따라 부르며 뚝방길을 따라 초등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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