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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작은새 백승찬 2001/6/13(수)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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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새

백승찬

2001/6/13(수) 17:20


 우선은 이런 싸이트가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전 나이가 20이라서 이런 곡들로 추억을 삼을 이유가 없을지는 모릅니다.

근데 그냥 EDITH PIAF의 사랑의 찬가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싸이트가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작은새...김정호 아저씨의 노래입니다.

아버지께서 이 노래를 좋아하십니다.

근데 지금의 추억은 아버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 동생인 삼촌이 있으신대 지금 병원에서 계십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정신병이라더군요.

그래서 나이가 40이 넘으셨음에도 결혼도 못하셨구요.

그런데 몇년전 명절, 저희 큰아버지가 가져오신 소형 버스에 노래방 기기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삼촌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삼촌이 부른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조카들이나 큰어머니들은 예상치도 않게 노래를 잘 불렀다는 것에 노라워 했고 저희 아버지와 큰아버지들의 얼굴은 굳어 있으시더라구요.

 지금은 삼촌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그러시던데 이 사건이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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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작은새와 삼촌.

꽃잎

2001/6/13(수) 22:41


작은새와 삼촌.

집을 찾는 길잃은 새 한마리와 생각이 갈 곳을 잃어버린 삼촌

그리고  어둔 얼굴로 노래를 듣고 계시는 아버님과 큰 아버님들.


저는 생각해 봅니다.

작은새를 부르시던 님의 삼촌. 

그 순간은 생각이 제 갈 곳을 찾아 훨훨 날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픈 맘으로 백승찬님의 글을 읽습니다.


작은새를 잘 부르시던 삼촌의 생각이 집을 찾아

님의 아버님과 큰아버님들이 환한 얼굴로 그 노래를 부르는 삼촌을 뵐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촌의 마음 속에 등불하나 켜 드립니다.


강남주 2001/06/14[09:21] 

 승찬님의 글도 아프지만 댓글도 엄청 아름답습니다.님의 맘도 참 고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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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가슴 아픈 내요이네엽

낙엽

2001/6/14(목) 00:28


생각이 갈곳을 잃어버린 삼촌? 그말에가슴이 아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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