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슬 강병주 2001/6/23(토) 10:32

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산이슬

강병주

2001/6/23(토) 10:32

 

 대구에서 대학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한답시고 중학생 1명을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그 친구는 막내였고 누나 셋에 위로 형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제가 2학년 때였는데, 그 누나들은 대학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그 형님은 그 당시에 군대에 가 있었습니다. 그 집은 남산동 서현교회 뒷편이었는 데, 어린 동생의 가정교사(?)가 가면 낭자 3명이서 반겨주곤 했습니다.
공부 가르치기 전후로 해서 거실에서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처음 접했던 노래가 산이슬의 " 마지막 남은 것"입니다.
그 제일 큰 누나는 영남대 가정대 교수로 있는 데, 서울에 세미나가 있어 왔을 때 동료 교수와 함께 한번 만난 적이 있고, 둘째는 전자연구소에 다니는 신랑을 따라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사자인 중학생이던 그 친구는 훌륭히 자라서 지금은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에 가있던 그 형은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해서 제대후 정신 착란의 증세가 있더니 몇년이 지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때 그 집에서 듣던 산이슬의 "마지막 남은 것."
그 당시 FM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녹음해서도 듣곤 했는 데, 군대갔다가 결혼하면서 살다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는 데, 이른 봄에 올해 집사람과 동네 수퍼에 갔다 오다가 제가 흥얼 거립니다. 
"그대와 여름 날 강가 거닐 며 얘기 했네, 얘기 했네. 우리는 목마 함께 타고 돌며 즐거웠네. 즐거워었네에. 이제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추억도 멀리 희미한데 내 마음 속에 하나 남은 그 님의 얼구울 왜 안타까이 잊지 못하나" 1절만 한게 아니고 3절까지 했습니다.
듣고 있던 애 엄마왈 "노래 괜찮다." 신랑이 말합니다. " 야!, 그런데 그 노래 한번 듣고 싶은 데 어디가면 CD하나 구할 수 없냐." 애 엄마는 저한테 "요즘 인터넷 사이트에 그런 것 많다는 데 큰놈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텐데" 이제 집에 도착했습니다. 컴퓨터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아들녀석에게 묻습니다. "야!, 아빠가 옛날 노래 한번 찾을려는 데 한번 찾아줘라." 아들이 금방 찾아 준 바람새 사이트.  20여년 만에 들어 보는 "마지막 남은 것." 
바람새 가족들도 느끼셨겠지만 그 환희를 맛보고, 정말 몇번이고 들었습니다.
그 날 저희 아들과 딸이 듣기 싫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애들은 이제 아빠 듣는 노래 잘 따라합니다. "마지막 남은 것"외에도 "소낙비", "그리워라."등 등.

 대구에 남산동 그 식구들과 같이 듣던 "마지막 남은 것"을 여기 가족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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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 2001/06/23[10:52] 
 와우,아들이 이 사이트를 찾아주었고 그 때 부터 여기 단골이 되셨군요
그 전 글에서도 여러번 느꼈는데 노래를 참 잘하시나봅니다.부러워요 
 

낸 시  2001/06/23[14:39] 
 노래를 무척  좋아 하고 무척 사랑 하시는 분 인 것 같습니다 .
산이슬 노래를 듣다 보니  두 분 중 한명이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박경
애씨목소리로 들리는데  아닌가요?밤비야를 들을때도 느꼈는데 궁금합니
다.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있다고 가르켜 주는 부인은 센스있는 현모양처!
님의 행복한 가정이 환히 들여다 보입니다. 
 

강병주  2001/06/23[14:42] 
 맞습니다. 낸시여사님이 정확히 보셨습니다. 그리고 지난간 글이지만 꽃하나 나하나에 댓글하나 달았습니다. 보세요. 감사합니다. 전 이 시간이 지나면 일요일 늦게나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양평으로 성당 성가대 남자 단원과 단합대회를 떠납니다. 즐거운 주말들 보내시길 빕니다   
 

김경  2001/06/23[15:15] 
 산이슬의 이 노래 이사가는날과 함께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박경애씨의 약간은 걸쭉한 목소리와 파트너의 맑은 목소리 절묘하게 잘 어울리죠. 
 

낸 시 2001/06/23[15:15] 
 말씀대로 확실히 고쳐 적었습니다 . 
잘 다녀 오세요 .....♪ 
 

강남주  2001/06/23[18:00] 
 ^ ^* 
 

김성호  2001/06/23[21:52] 
 저의 아이들도 제가 듣는 노래를 싫어하다가 이제 곧잘 따라한답니다 
 

김병완  2001/06/24[10:47] 

http://dragon.taejon.ac.kr/~bwkim/md2-400.JPG"
 

김병완  2001/06/24[10:48] 
http://dragon.taejon.ac.kr/~bwkim/mtdew504-1.jpg"> 
 

강남주  2001/06/24[13:47] 
 병완민,오늘 병완님홈을 찾아보았습니다.목소리가 좋으시던데요?
포크를 사랑하는 맘이 듬뿍 담겨 있더군요.많은 발전있으시길... 
 

강남주  2001/06/24[13:48] 
 민-님.죄송 
 

강병주  2001/06/25[15:28] 
 노래 가사중에서 세월이 덧없이 흘러 추억도 희미한 데 그래도 남아 있는 님의 모습은 또 다시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서도 잊지 못하는 지(?). 그 당시 청신한 이름의 가수, 산이슬보다 지금은 참이슬이란 술 이름이 더 자주 찾는 이름이 되었음을 약간은 씁쓸히 생각하면서. 김경님, 남주님 늘 과분하게 관심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귀한 앨범 쟈켓을 올려주신 김병완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병완님과 가까이 계시리라 추측되는 낸시 여사님과 처음 뵙는 김성호님, 관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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