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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의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김병완 2000.1.8(토)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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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의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김병완

2000.1.8(토) 09:04


한영애가 77년 해바라기 1집에서 불렀던 이주호 곡의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에 대한 이야기예요.


대학시절 어느 해 가을이었지요. 


그 때 같이 갔던 파트너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운니동 운현궁에 있던 덕성여대 축제에 참가했었어요.

저녁에 야외에서 소규모의 쌍쌍파티가 있었지요. 


가수 송창식이 와서 '상아이야기', '꽃보다 귀한 여인'같은 노래들을 신청곡으로 받아서 부르다가, 힘이 들었는지 참석자들 중에서 노래를 즉흥적으로 시켰어요.


그때 내 앞자리에 있던 긴 생머리의 여학생이 갑자기 앉았던 자리에서 손을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을 그야말로 멋들어지게 부르는거예요.


저를 포함해서 그날 거기에 갔던 남학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파트너의 눈총도 뒤로 한채 그녀의 노래에 홀딱 빠졌던 기억입니다. 


그날 저는 그녀의 파트너가 많이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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