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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아침이슬' 김혜진 2000.5.25(목)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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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아침이슬'

김혜진

2000.5.25(목) 15:59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게도 그런 노래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애창곡 1순위 '아침이슬'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언제부터 <아침이슬>과 양희은의 노래들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길보드(?) <양희은 골든> 을 사서 들었을 때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아닙니다.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 경주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반 친구 진영이가 이 노래를 불러 주었고(진영이는 아람단에서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나와 <아침이슬>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양희은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 것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의 일입니다. 


고 1 어느날 이 노래가 금지곡 list에 끼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잠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오해는 그해 10월에 KBS에서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아침이슬의 수난>을 보며 풀렸습니다. 금지곡이 된 까닭이 이 노래가 '10월 유신을 비판하고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 이기 때문이었다나요? <아침이슬>이 나온 것은 1970? 71? 년이고 10월 유신은 1972년인데! 그 뒤로 저는 양희은과 김민기의 노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대의 정서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저 나름대로 노래를 이해하고 사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따금 내게 묻곤 합니다. 왜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냐고. 한 마디로 줄이면, "그냥 좋아서"입니다.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양희은의 노래들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도 <아침이슬>은 십대의 나를 되돌아볼 때 영원한 고향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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