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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곡마단의 하루' 서울하늘 2000/10/1(일)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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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마단의 하루

서울하늘

2000/10/1(일) 01:53


 22년 전쯤 가을에 들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던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1977년인가 민음사에서 제정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浮草"(한수산 作)라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곡마단이라는 소외된 집단의 삶을 모티브로 하여(작가 한수산씨가 3년간 곡마단원과 함께

고락을 같이 한 끝에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흥행에 따라 이동하는 그들의 삶과

고통과 파멸, 그리고 새로운 삶으로의 재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1978년 제가 대학 2학년때인가  "浮草"가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

이정선씨의 "곡마단의 하루"가 그 영화의 주제음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저는 김민기씨의 노래를 즐겨듣곤 했었는데

당시 즐겨읽던 리얼리즘 소설들을 읽던중에 "곡마단의 하루"를 들으면서 

소설 "浮草"가 곡마단이라는 특수한 사회집단과 그 구성원들의 

근대화의 물결에 밀리고 소외된 삶을 그려낸데 비하여

노래 "곡마단의 하루"는 무언가 제 귀와 가슴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노래로 기억됩니다

그날 밤 한 선배와 communist manifesto를 번역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은 학교 출신인 김민기와 이정선의 노래를 비교하며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나이 40이 넘은 지금,  노래는 노래 그자체로 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게되어  "곡마단의 하루"를 들어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제게는 지금

그 노래가 수록된 음반이 없습니다.

오늘따라 왜 그 노래가 듣고 싶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쓰게됨을 용서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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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안녕 하세요, 날카로우신 서울 하늘님

서진곤 2000/10/2(월) 04:54


제가 자주듣는 '곡마단의 하루' 가 '부초' 의 주제곡인지는 미쳐 몰랐읍니다.

메일 드리겠읍니다.


홈지기 2000/10/02[07:06]  

 삵 님께서 드디어 본명을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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