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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스잔나' 강나루 2000/10/27(금)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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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잔나

강나루

2000/10/27(금) 15:24


475 살아온 야그


스잔나


해는 서산에 지고 리칭을 기억하시나요


그시절로 스잔나 영화가 상영되던 때 돌아가볼라치면...

74년 광주시 북쪽에 자리잡은 전남대학교의 주변은 아직 순수 그대로였다.

캠퍼스 안에는 아직 이장되지 않은 묘지가 군데군데 있었고 

자리잡지 못한 학과의 학생들은 남의 대학에서 

기생살이(?)를 해야만 했다.

음악과 미술과 아이들은 강당 계단 아래가 그들의 보금자리였고 

간호학과 아해들은 법대 강당이 그들의 강의실이었다.

이때 우리들은 송창식의 고래사냥이나 이장희의 그건너를 부르며 

가을이면 무등산에 올라 억새풀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담양 추월산에 올라 저아래 파란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확 비웠다.

눈이 큰 아이 화 사랑의 진실이 우리를 파고들때 닥터지바고나 

스잔나가 우리의 가을을 아프게 했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외국곡 / 김학송 작사 

정훈희 노래 



해는 서산에 지고 ....지금도 해는 서산에 지누만 

그때는 왜그리 센치해졌던고

문희의 큰눈이 아른거리고 윤정희 남정임이도 우리를 설레이게 했지

영암 월출산에서 때론 땅끝마을에서 나로도에서 거문도에서 홍도에서 제주도에서 

무등산에서 백양사를 거쳐 내장산까지 ...

가을이 무르익으면 내장사 단풍과 그위의 케이블카 

그리고 서산에 지는 해가 가끔 생각난다.

러브스토리나 리칭이나 모두 암아니면 백혈병이었을게야..

하믄 건강이 제일이지

건강해야 미니스커트 장발단속에도 빨리 도망가지...

고대에 위수령이 내려지고 대학마다 강의보다 최루탄이 뿌려지고

해가 서산에 지면 경찰이나 정보요원이 나잡으러 올라 걱정하며 지내던 그때

해가 서산에 지고 단풍이 온산을 물들여도 요즘은 걱정없어 조타

우리는 백혈병 유방암 폐암 늑막암 고런거만 멀리하면 돼....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글:강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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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2000/10/31[14:11]  누구나 똑같은 길 예외는 없는 우주의 법칙

그런데 조금 먼저가고 뒤에 가고 차이뿐

낭만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눈물 짓고 

그렇게 갑시다 


김선근 2001/02/07[16:59]  

 스잔나 


안의근 2001/02/28[11:57]  

 오늘같이 봄비가 내린뒤의 조용한 내 마음이 지난날 스잔나의 영화를 보고난 뒤의 감정으로 돌아가는것 같군요 그조그만한 도너츠 판의 추억도 같이,,,,, 


박재우 2001/05/03[20:07] 

 참으로 좋은 영화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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