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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동그라미... 아름다운꽃 2001/6/14(목)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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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아름다운꽃

2001/6/14(목) 15:43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동그라미.....

그 친구는 편지 맨 끝부분에 늘 이름 대신 그렇게 써서 보내곤 했죠.

다른 친구들이 모여 있던 자리에선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유일하게 기타를 다룰 줄 아는 멋진 친구였지만....

평소 말이 없던 친구여서 같은 학교 친구들도 그 친구에 대해선 잘 몰랐죠.

참 짧은 만남이었어요.

그 친구가 미리, 미리 제게 기타를 들려 주었더라면 그 친구에게 오래전에

이미 기타를 배웠을 지도 모르죠.

아빠께 집에 데려와도 되냐구 .....승낙 받았던 유일한 친구.....

안녕도 하지 못한 채 이별을 하게 된 친구.....

학교 졸업하고 어느 다실에서 만나자고 하길레 빵집밖엔 가보지 못했던 그 나이에

떨면서 살며시 문을 밀치고 들어섰더니.....

담배를 꺼내 들고 역시 어색해서 ....그 모습보고 돌아설까보아 내심 떨었다던 친구......

그곳을 떠난 뒤....해양대를 입학했다는 소식만을 다른 친구를 통해 들었었는데...

지금은 바다에 있을른지..................

빗방울 떨어지며 그려지는 동그라미 보기를 즐겨하는 것도 잠재된 그 친구에 대한

생각때문은 아닌지 몰라요.

동그라미.......동그라미 .....그 친구 생각합니다.

열한번째 사과나무를 읽으면서도 그 많은 친구들 중에도 그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바람새를 알게 된 지....아직 한달이 되지 않지만.....

즐겨 듣고 부르던 음악들을 통해....

거의 잊혀졌던 70년대의 만남들이 한꺼번에 다 생각이 나는군요.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그 시절에 있던 음악들과 함께.....친구들도 함께 있었군요.

저 혼자인 줄 알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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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꽃  2001/06/14[18:34] 

 바람새님....매번 너무 감사합니다......... 


희야 2001/06/14[18:39] 

 아름다운꽃 님...전 이 노래를 들으면 슬퍼져요......많이... 


아름다운꽃 2001/06/14[18:45] 

 희야님....저도 그래요...

근데...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대부분 슬픈 노래가 많네요^^

그래두....눈물 흘리며 들어도 좋지 않나요?

이젠 하나더...추억까지 있으니......꽃의 생각이었슴다^^ 


희야 2001/06/14[19:03] 

 저 이 노래 듣고 조금 울었어요...저기... 긴머리 소녀 노래에도 답글을 

달았는뎅~~보시고 답변하시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전에 님의 홈 페이지에  방문하면서 감상도 잘 하였답니다...

저도 꽃을 참 좋아하거든요...시간 나는대로 종종 방문할게요..

이 곳 게시판은 한참 후에 참여할려고 했는데 그만 노래에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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