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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비순이' 내 친구야~!!! 여상화 2001/6/18(월)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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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순이' 내 친구야~!!!

여상화

2001/6/18(월) 19:14


비님이 나리고 계십니다.

최고의 존칭을 붙이고 불러도 너무나 예뽄 비님!!


오늘 창밖의 나무들은 제 눈엔 조금 술을 드시고

기분이 좋아진 사람처럼 건들거리고 있습니다.

부는 바람에 편하게 몸을 싣고 이리 건들 저리 건들~

뜨거운 태양이 힘에 겨워 고개 숙이고 있던 꽃들이 번쩍 고개를 들고

몸을 오그려 안스러워 보이던 풀들도 오랜만에 허리를 펴고 웃습니다.


비를 맞으며 행복한 나무들. 꽃들. 풀들

그리고 비가 와서 행복한 사람들.


아아~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늘처럼 행복한 것처럼

많은 기다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예쁘게 살아야겠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내 친구 '비순이'.

그 아이는 비만 오면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줄 몰랐지요.

우연한 결석이겠거니...

하지만 그 아이가 사는 동네는 비가 오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질퍽해서 학교에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다른 아이들은 막 웃었습니다.

'장화를 신고 오면 될텐데...' 하고요.

그 후로 그 아이는 '비순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그 아이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 그 아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젠 물론 아이가 아니지요.

크지 않은 키에 자그마한 몸집이었던 그 아이는 

씩씩하게 잘 자라(?) 잘 나가는 인생으로 열심히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오늘 그 아이의 장난스럽던 얼굴이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은 어떤 노래든 좋아 좋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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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상열 2001/06/18[20:08] 

 ^^ 


*들장미 공주 2001/06/18[20:17] 

 어머나!!아저씨 안뇽?? 들꽃 여왕님도 안뇽??그림 디게 웃겨요...ㅋㅋㅋ 


서진곤 2001/06/19[07:49] 

 상화님, 왜 제손도 덥석 하고 잡아주시지 그랬어요? 그래도 굴뚝 앞에서 맹세한 손인데... 이곳

도 어제, 그제 비가 내려 가뭄이 조금 해갈 됐답니다. 그제는 길에서 노루를 7마리 봤읍니다. 

큰 눈과 흔드는 꼬리를 쳐다 보느라 위험 하기도 했지만... 분수에 맞게 행복 하도록 노력 하겠

읍니다.^^ 음 상열님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윤명옥 2001/06/19[08:36] 

 서진곤님 굴뚤 앞에서 맹세한 손? 무슨 말인가요 위에 노란 우비 애는 좋다고 팔짝 팔짝 뛰나

어제 서울에선 더 쏟아지는데 통일로 접어드니 빗줄기가 약해지던데 앞마당에 봉승아 맨드라미

꽃모종 해야지가물어도 때가 되니 빨강 주홍 연한 분홍색 봉숭아가 여러개 피었군요 

상화님 이것도 추억인가요? 추억도 만들면 되지만 좀... 어제 못보고 그런거 써보라는줄 알고

이제 내용 읽고서  돌 돌 저기서 그랬는데 전 더 돌돌 바윗돌 컴맹 탈출 못해서...서예 나가요

 

*치타 2001/06/19[09:08] 

 삵님!!헬로우??....나이스 투 밋 유~~언제 타잔이랑 같이 뉴욕에 갈께예

~그때 우리 보드카 한잔 해용~~~ㅋㅋ 그리구 명옥님, 방가워요~~

 

여상화 2001/06/19[10:51] 

 음상열님!^^ 희야님 건재하신 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온갖 감회가(?...) 

서진곤님 그래요 (덥석 손을 잡으며~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방가버요)그리고 진곤님이

보신 큰 눈의 노루는 황금잿빛이겠지요? 윤명옥님. 예전에 같이 굴뚝 청소하다가...죽을 때까지 

청소는 잘 하자고...^^푸하! 죄송해요. 일이 잘 해결되신 것 같아 기뻐요. 

님들 모우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오~ 


침팬지 2001/06/19[10:57] 

 코스모스 여상화님...추천곡에서 놀 때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용~~

아~~~ 그리운 그 시절.....정글에 혼자 있을려니 심심하네...

지금 전종배 님 추천곡에서 김태곤의  "아야 ,우지마라"듣고 있어요...

그럼 안녕....정글에서 침팬지 올림.ㅋㅋ 


*오랑우탄 2001/06/19[11:09] 

 어제,오늘은 기분이 이상해용~~조금 슬프고...어디론가 떠나가야 할 사

람같이.....이런 기분이 들땐  이런 구슬픈 노래 듣는 게  좋더군요....

날이 화창하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이젠 진짜 안녕~~다음에 또 

놀러 올게요...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강남주 2001/06/19[11:32] 

 상화님,동물농장,우산자매,희야,공주들 모두 같은 사람이죠?

상화님은 알고 계시죠?ㅋㅋㅋㅋㅋ 


*코알라 2001/06/19[11:46] 

 잉제 아셨슈?? 제 이름 앞에*표시가 붙으면 무조건 저랑께요...희야공주..

좀 별종이라 별나라에서 쫒겨나서 이 바람새 나라에 왔지융~세시간 째

컴 앞에 붙어 앉아서 공상도 하고...낭만에 취하고....옛사랑도 생각하

고...ㅋㅋㅋ 이젠 가야지 했더니만.....남주 아줌마 올리신 글 잘 읽었어

요..여러 님들의 감동적인 글 잘 읽고 감동 받고 잇어요...일일이 답변을 

달면 바람새 이미지가 저로 인해 실추되면 안돼겠지융?? 그래서....호호

호호호호호....그럼 오늘은 이만 수다를 마치고 여러분 또 행복하시길... 


윤명옥 2001/06/19[13:28] 

 고등학교때 비오는 날 울면서 걸어온적이 있는데...뭐때문인지 생각 안나고 그냥 슬펐나 빗물에

눈물에 ...상화님은 비와 추억 없어요 낮엔 후덕지근 이따 잘안난데 콩 모종이나 해야지 


권미자 2001/06/21[10:20] 

 여상화님 안녕 하세요. 어제 오후에 갑자기 캄캄해 지더니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비가 쏟아 졌어요. 오전에 동생을 멀리 보내고 혼자 우두커니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듣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엘피판 올려 놓고요. 진추하 노래 듣다가 집안 어른이 물려 준 김난경 이란 예전 가수 노래를 들었어요. 목소리가 참 이뻐요. 재미있는 가사두 있구요. 아이스멜로디 여름밤엔 사랑도 시원타 ...수박 냄새 흔날리는 밤거리에 랏두릿두리~~ 시원스런 꿈이나꾸자. 이런 가사도 있구요. 차방의 푸른꿈이란 노래도 있어요. 저 혼자 웃었어요. ^^  소낙비에 먼지가 씻겨서 나무들이 더 생기가 나는것 같네요. 상화님 건강 하세요. 명옥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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