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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제비와 점이의 추억' 김주일 2000.7.31(월)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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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와 점이의 추억

김주일

2000.7.31(월) 13:58


이십오년 전 쯤일까?

털털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외갓집에 가는 길에 라듸오를 통해 나오는 깨끗하고도 호소력있는

목소리, 영혼의 절규가 내재되어 있는 둣한 짙은 감동의 목소리가 노래를 통해 내마음에 전달되었을 때 중학교 어린 나의 마음속에 꽉 배어버린 그 노래 ..... 조영남씨의 "제비"였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노래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고 맴돌고 이후로 급기야 그의 팬이 된다.

그로부터 몇년 후 대학을 졸업할 때 교회 대학부 여학생의 집을 비를 맞으며 오가면서 수없이

듣던 노래 또한 그의 "점이"였다.  "그때까지 소식없으면 다른 곳에 시집을 가오" 의 가사는

군대입대를 앞둔 내게 처절한 고백으로 들려왔다.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있는 지금의 나를 보면 지나간 일들을 추억할 여유조차도 없이

바쁘게 앞만 보고 뛰어온 것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이 공간을 통해 아름답고도 소박했던 

옛추억을 하나 하나 더듬어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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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옥 2001/02/25[23:00]  

 저만큼 ''제비'를 좋아하세요? 난 멕시코 민요인 이 '제비'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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