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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파도' 전병윤 2000/8/12(토)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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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전병윤

2000/8/12(토) 22:11



비포장길로 차가 들어서면서 부터..    마음으로 조용한 

파문이 일었다.       송림사이로 간간히 바다와 갯벌이 

보였다.         바다의 간조..  쓸쓸한 풍경으로 다가

오는 바다에서..      바닷물이 빠져나간 긴 갯벌 저편

바다에는  오후의 햇살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소나무들이 모래밭에 드문드문 서있고..   모래 둔덕위로 

바다가 보였다.       간간히 해조음과  비릿한 갯내음을 

풍기며 저만치로 다가섰다.      백사장을 걸어 나갔다.   

발치께에 밟히는 조개 부스러기의 바삭임과..    해초가 

널려진 모래사장을 밟으며 비로소 내가 바닷가를 걸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모래 언덕위에서 턱고이고 앉았다. 

무념.. 무상..   그 자세 그대로 석양을 맞이했다.    

노을.. 유난히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았다.  

붉은해가 조금씩 빠져들어 갔다.           




   ♪.. 아무도 오지않는 바닷가 모래기슭 

        한나절 흰물결이 말없이 밀려온다

      파도는 어디서 오나 하얗게 부서져 오나

         생각은 떠올랐다 사라져 가고

       마음도 파도같이 부서져 간다


        어둠이 짙어가는 바닷가 모래기슭

        그리운 사연들이 한없이 밀려온다

      파도는 어디서 오나 하얗게 부서져 오나

          생각은 떠올랐다 사라져 가고

        마음도 파도같이 부서져 간다       ..  ♪



아무도 없는 텅 빈 바닷가에서 홀로 쓸쓸히 부르는 [미조의

의 파도] 애잔한 노래는 백사장에 끝간데 없이 퍼져가고..


그리고 맞이한 어둠..   스산한 바닷바람..  해조음이 가까

히 다가오며  만조로 밀려오던 바닷물소리...         해안 

초병들의 군가소리가  멀리서 들려올 즈음..   바다를 뒤로 

하고 밤길을 달렸다.        산길로.. 모래밭길로..   어느

마을을 지날때 쯤  떠오르던 달..        길섶에 쭈구리고 

앉아  달을 바라보고 앉았다.       멀리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들리고..       밤이슬에 후즐근하게 젖어  찾아들었던 

잠자리..   그 잠자리에서 허전한 마음으로..  홀로 따르던 

쓴 소주잔..     마음으로 이는 잔잔한 파문..     그리고 

밤새도록 들려오던  선창에 부딪는 파도..   파도..


나즉나즉 [미조의 파도]를 또 다시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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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종 2005/10/27[12:01]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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