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새(음악한곡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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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에...서울하늘2000/10/25(수) 00:04 국민학교 시절, 방학이면 대구에서 살다시피 했었기에지금도 서울다음으로 추억이 어린 곳은 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원래 친가는 대구였고, 서울이 연고였던 외가도 언젠가 부터 대구로 이주하였기에대구에 가면 외가와 친가를 넘나들며 방학을 보내곤 했습니다.외가에는 이모들도 많이 있고 , 큰이모의 아들인 이종사촌 형과, 여러명의 이종사촌 동생들과 외사촌 동생들도 있었기에 주로 외가에 머무는 날이 많았습니다.외가가 있던 곳은 대구 봉덕동이었는데, 나중에 그 동네에 효성여대가 들어섰다고 하더군요.멀지 않은 곳에 수성못이라는 큰 연못이 있었는데 겨울에는 그 곳에서 스케이트도 탔던기억도 있습니다. 또 인근에 큰 개천이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용두방천"이었던..
'국민학교 시절에...' 서울하늘 2000/10/25(수) 00:04 -
오랜 시간이 흘러도...김하성2000/10/23(월) 21:32 아주 오래전에.....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눈이 수북히 쌓인 어느 겨울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성동구의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지요....학교의 조그만 교실에는 초롱초롱한 눈빛들로 가득차 있었고 이런 저런 아이들의 시끄러운 재잘거림은 무서운 선생님의 눈초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가며 다시없을 소중한 기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다들 떡볶이집으로, 뽀끼집으로, 달고나" 를 먹으러 아니면 만화가게로.. 삼삼오오 몰려가곤 했답니다.. 거기에도 빠진 친구들은 학교 운동장에 남아 철봉에 매달려 어려운기술을 배워가며 차다찬 겨울.. 철봉의 싸늘함도 잊은채 나이에 맞게 아무생각과 걱정없이 매달리며 어린 겨울운..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하성 2000/10/23(월) 21:32 -
이장희의 '그건 너'주재근2000/10/22(일) 01:07 73년 고교 2년 꽃피던 봄날 우리학교는 축제행사를 갖는데 우리반 대표로교내 콩쿠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일반적으로 트로트음악 즉,남진과나훈아가 오빠부대를 동원하는 극장 리사이틀을 전국을 돌면서 하던 시절이었고남자라면 배호에 돌아가는 삼각지,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차중락에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박일남인가에 추억속의 그림자등을 부르던 시절이고 남진의 노래,나훈아의 노래가 판을 치던 때 였습니다. 조금은 나이 먹은 사람들은 김정구,현인,고복수,남일해,안다성씨등의 노래를 부르던 시절인데 국내에 대학가에서 서서히 불던 통기타음악(소위 포크 송)은트윈 폴리오,김민기,양희은,한대수,서유석등 젊은 대학생 가수나 대학을 갓 졸업한 포크음악의 개척자들..
이장희의 '그건 너' 주재근 2000/10/22(일) 01:07 -
달맞이 꽃이경환2000/10/20(금) 22:38 그녀는 늘 나를 감동시켰습니다 항상 새벽에 등교해 도서관 자리를 잡아 주었고그녀의 가방 한켠엔 푸른 빛이도는 위장약 병이 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위가 안 좋은 나를 위해서 였지요졸업 무렵 졸업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약 한 달간 학교에서 숙식을 했습니다그 기간 동안 그녀는 새벽마다 김밥을 싸고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를 담아 사과 하나를 들고 나를 찾아 주었습니다혼자 먹기 민망해 하는 나를 위해서 대여섯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준비 해 주었습니다 그녀의 강의가 없는 날이거나 중간에 쉬는 시간이면 연필이라도 깎아 주겠다며 내게 달려왔습니다 도서관 뒤 뜰 잔디밭은 우리 둘만의 공간이었습니다공부에 지쳤을 때, 우울할 때 우리는 그 곳에 갔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달맞이 꽃' 이경환 2000/10/20(금) 22:38 -
이름모를소녀이선아2000/10/19(목) 21:40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그녀는 언니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위로 오빠들이 있어서 새로나오는 곡은 항상 먼저 불렀던 기억이 난다하루는 교탁위에 서서 부르던 노래...이름 모를 소녀를 부르고 있었다..."쓸쓸이 서서 돌아...(돌아 서서로 알고 있는데 그녀는 늘 이렇게 불렀다)안개 속으로~~~떠나가는~~~~이름모를 소년~"친구가 생각이 난다.이곳에서 옛추억을 찾을 수 있어서 넘넘 감사드립니다. ================이재은 2000/10/21[19:34] 저 음악넣는법 좀 알려주시겟어요추억의 한자리에 염치불구하고 ... 신성임 2000/10/28[01:25] 이름모를 소녀 김연옥 2000/10/28[16:49] 이런거가 있는걸 몰랐어여 ..
'이름모를소녀' 이선아 2000/10/19(목) 21:40 -
70년..81..그시절의 날들을 가슴 저 믿에 간직날들..류근옥2000/10/16(월) 14:36 아련하지만..70년말부터81년까지 난 서울에 있었다...그시절의 날들이 가슴 저 밑에 고이 간직하듯 한번식 꺼내보듯 그렇게 간직한 나만의 추억이었고 나만의 소중함이었다..그무엇으로도 버금갈수 없는 나의 그리운 순간들..청량리엔 (동원.궁전.화양리엔 /해오라기.금탑)이었던가..그리구 수많았었던 음악 다방들 그리구 dj들 정말 많이도 찾았었다 .밥은 굶어도 음악은 몇시간씩 듣구 자욱한 담배연기..창백해보여지는 배경 불빛들..커다란 음악소리..그dj이들의 멘트들..그때 송창식의 상아의노래(지금도 내가 가끔 기타칠 때면 부르는..)닐 다이어몬드 /쏠리토리맨./죠커커 .버드온더 와이어 /프로콜하룸. 어 화이트 세이드..
'70년..81..그시절의 날들을 가슴 저 믿에 간직날들..' 류근옥 2000/10/16(월) 14:36 -
가슴을 저밀게 했던 울프2000/10/14(토) 19:56 70년대의 어느 봄날이라 기억합니다. 저는 주간 다방 야간 싸롱이라 이름되어 있는 어스름한 곳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대 버스를 기다리는 초라한 해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제 마음은 천길 만길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착시현상에 마치 눈큰 금붕어 처럼 그냥 두눈만을 을 껌벅이던 그런 때였지요. 왜냐하면 군생활은 너무 힘들었고 (졸병이며, 그때의 해병은 왜 그렇게 잔인했는지 모르겠어요) 고참들의 불호령 소리는 밤잠을 자다가도 몽유병 환자처럼 나도 몰래 벌떡 일어나 방문을 박차고 나갈 만큼 참으로 인고의 세월이었으니까요. 정말로 탈영을 꿈꾸고 싶을 만큼 육체와 정신을 압박했던 진저리 쳐지는 그런 세월이었습니다. 그 시절, 그 다방이란 곳에서, 음악 디제이가 제..
'가슴을 저밀게 했던' 울프 2000/10/14(토) 19:56 -
송창식의 '사랑이야', 그리고...김혜진2000/10/13(금) 15:34 여고 1학년, 입학식 다음날인 금요일 6교시는 한문이었습니다.선생님께선 첫인사를 마치신 후 우리 학교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시고 곧 교과서를 펼치셨습니다.키 순서대로 뒷자리에 앉았기에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잠시 딴 생각에 잠겨 있을 즈음,"34번 김 혜진이! 거기 '언어 활용' 한번 읽어 보세요." 깜짝 놀라 일어서다가 스타킹이 의자 못에 걸려 찢어졌습니다. 한자 섞인 '언어 활용'은 무사히 읽었지만 얼굴이 붉어져서 혼났습니다.그날의 만남이 제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1주일 뒤 한문 시간... 선생님께선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고사성어의 유래를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송창식의 '사랑이야', 그리고... 김혜진 2000/10/13(금) 15:34 -
창밖에는 비오고요윤경 2000/10/11(수) 14:53 창밖에는 비 오고요~ 바람 불고요~ 중학 2학년이던 시절, 그 당시 그룹과외란 걸 했었지요.선생님은 서울 공대를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이름이 독특하셔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박 순 호, 미국식으로 부르려면 순 호박이 되는지라 우리는 MR. pumpkin이라 부르며 까르르 댔지요.그 선생님께서 과외가 끝나고 같이 돌아가는 길에 항상 노랠 부르곤 했는데 바로 이 창밖에는 비 오고요를 참 잘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웬만큼 해선 잘 부르기 힘든 이 곡을 어린 마음에도 절절하게 들리게 한 걸 보면 아마도 제가 송창식을 좋아하게 된 게 선생님으로 인해서 인가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선생님으로 인해 전 중2의 어린 나이로 서울대 축제에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창밖에는 비오고요' 윤경 2000/10/11(수) 14:53 -
성산포와 고아가 주는 잃어버린 흔적 임동국 2000/10/11(수) 12:31 박원웅,이종환,김세원,황인용씨등 70년대와 80년도에 인기를 구가하던 라디오 DJ분들 이시지요. 이생진님의 성산포와 끌로드 제롱의 고아를 통해서 중3때의 잃어버린 추억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다보니 이렇게 몇자 올리게 되는군요. 김세원씨가 진행하던 밤에 플랫트홈인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흐느적 거리는듯 "고아"라는 곡이 흘러나왔고 김세원님의 특유의 멘트는 이곡을 더 한층 가슴 여미게 하였고, 건강때문에 무척 힘들어 하던 시기에 이 음악은 정신적인 지주인양 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몸이 않좋을때마다 위안을 주곤하였지요. 어느날, 이사를 가면서 그 테이프는 사라지고 끌로드 제롱의 노래를 듣기 위하여 밤을 지새웠지만 이 음악을 들..
'성산포와 고아가 주는 잃어버린 흔적' 임동국 2000/10/11(수) 12:31 -
하얀나비최길수2000/10/10(화) 00:47 1975년 초였던 것 같습니다.중3 겨울 방학이 시작되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대부도에 내려가 있을때 동네에서 콩쿨대회가 있었습니다.당시에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1시간이상 걸렸지요. 지금은 방조제를 통해서 10분이면 갈수 있지만요. 별로 볼거리가 없는 시골이었기에 어른들을 따라 노래자랑을 보러 갔습니다.그때 초등학교 동창 한명이 참가하여( 나이 제한은 없었던 것 같음) 김정호의 "하얀나비"와 조미미의 "당신은 철새"를 불러 인기상을 탔었습니다. 그때 그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참 잘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후 서울로 올러와 편지를 써서 언제 다시한번 그 노래를 들려 달라고 했었지요.몇년뒤에 그 친구네 집이 인천으로 이사를 해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
'하얀나비' 최길수 2000/10/10(화) 00:47 -
김추자의 '나뭇잎이 떨어져서'장윤석2000/10/9(월) 20:56 windbird 대문의 그림이 달라진 걸 보니까정말 7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 확!!! 듭니다.그 쓰레기통 모양, 담벼락에 꽂혀있는 유리조각, 양옥 이층과 가로등 불빛....그림을 보니 정말 확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서10월의 게시판(음악한 곡의 추억)에 오고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집은 부산이지만, 외가는 서울입니다.그래서 저는 겨울방학만 되면 서울에 갔습니다.꼭 오뎅을 싸들고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싸주셨으니까요.그러면 밤늦게 도착해서 외가에 들자마자외할머니께서 끓여주시는 뜨거운 오뎅을 먹으며 외가에 온 기분을막 느끼면서 잠드는게 거의 매년 겨울방학의 일이었습니다.서울에 오는 기분은 바로 한강변의 철도를 달리는 기차소리를들을 때 부터였..
김추자의 '나뭇잎이 떨어져서' 장윤석 2000/10/9(월) 20:56